EBS 편지 <할인판> DVD set
: D V D 3편 (45,000원)
1. 내 편지에만 충실하세요2. 나는 종달새처럼 노래하겠습니다.3. 공교롭고도 오묘하지요
'편지' 단 두 글자로 이뤄진 이 짧은 단어에는 무한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담겨 있다.정화된 감정, 정제된 단어로 빈 종이를 채우는 과정에서 특별한 소통이 탄생한다. 한때는 편지가 대화이자 나눔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편지는 과거 세대의 추억을 떠올리는 전유물이 되고 말았다.편지 한 장에 녹아있는 친밀한 관계들이 사라져가는 요즘, '편지'를 통해 잊혀져 가는 관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소통, 편지. 오로지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인 편지에서 역사적 인물들이 나눈 그들만의 지식과 열정, 그리고 위로와 희망의 이야기들을 만나본다.1. 내 편지에만 충실하세요자연을 사랑한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식물 편지, 조선을 대표하는 실천적 지식인 정약용, 정약전 형제의 무한한 호기심과 지식이 담겨 있는 편지를 소개한다.자연주의자 장 자크 루소는 여행지에서 만난 들르세르 부인과 친분을 쌓게 된 후, 그녀의 딸을 위한 식물 편지를 쓰게 된다. 섬세한 관찰과 식물 사랑이 녹아있는 루소의 식물 편지는 식물학사에 기록될 만큼 깊이가 있었다.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섭가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 형제가 주고받은 편지에는 세계를 뛰어넘는 통찰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형제 관계를 넘어 실생활에서 갖게 되는 다양한 호기심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이였고, 일생에 걸친 유배기간에도 이런 교류는 편지로 이루어졌다.형제의 유일한 소통 방식이었던 편지와 자연주의 철학자 루소의 식물 편지를 받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 이들에게 200년 전 쓰인 이 편지들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현재의 시선으로 '편지'를 재조명해본다.세상을 떠난 형을 그리워하는 정약용의 '편지' 中외롭기 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다만 손암 선생만이 나의 지기(知己)였는데, 이제는 그분마저 잃고 말았구나. 지금부터는 학문을 연구하여 비록 얻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상의를 해보겠느냐.루소가 들르세르 부인에게 보낸 '편지' 中나는 이 분야에서 내가 당신의 유일한 안내자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때가 되면 당신이 참고할 만한 책을 소개해 드리지요. 그동안은 인내심을 갖고 자연이라는 이 책만 읽으세요. 그리고 내 편지에만 충실하세요.2. 나는 종달새처럼 노래하겠습니다교회 종지기로 일하며 외롭게 혼자 지내온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동화작가가 되기 어려운 신분으로 태어났던 <미운아기오리>의 작가 안데르센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준 따뜻한 편지를 소개한다.현실의 슬픔을 담담하게 담아낸 권정생과 소외받는 이들의 삶을 동화적으로 그려낸 안데르센. 두 동화작가에게는 그들이 세상에 드러나기까지 이끌어주고 보듬어준 스승이 있었다. 바로 국어학자 이오덕과 덴마크의 국민작가 잉에만이다. 스승과 나눈 그들의 편지에는 둘만이 나눌 수 있었던 내밀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었던 관계. 그 관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들의 편지는 삭막해져만 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위안으로 다가올 것이다. 힘든 시절,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았던 편지를 만나본다.권정생이 이오덕에게 보낸 '편지' 中며칠 전 시내에 들러 원고지 1,000장을 사왔습니다. 죽기 전에 써야 할 것들을 어서 써야겠다고 자꾸 초조해집니다. 선생님을 알게 되어 이젠 외롭지도 않습니다. 다시 뵈올 때까지 몸조심하시길 빕니다.안데르센이 잉에만에게 보낸 '편지' 中작품다운 작품을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나도 선생님처럼 뭔가 중요한 걸 이룩하고 싶습니다.3. 공교롭고도 오묘하지요사랑하는 연인 사이,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 그 관계들이 보여주는 애절하고도 유쾌한, 인간사의 리드미컬한 감정들이 녹아있는 편지를 독특한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지금의 문자 메시지와 같은 한 척 길이의 짧은 편지, '척독' 한 편에 조선의 문인들은 예술적인 표현들과 해학, 풍자로 서로 위하고 위로했다. 그들의 재치 넘치고 우아한 짧은 편지 글들을 국악인들의 소리로 새롭게 만나본다.그리고 설렘으로 가득한 러브레터의 주인공, 차이콥스키와 폰 메크. 15년 동안 천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어느 누구보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관계였던 이들의 이야기는 차이콥스키가 폰 메크에게 보낸 편지와 그녀에게 헌정한 교향곡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과 리딩씨어터를 통해 사랑과 감동이 가득한 그들만의 애절한 러브레터를 만나본다.조선후기 서화가 조희룡이 친구에게 보낸 '척독' 中편지가 마침 도착하여 뜯어보고서 한번 웃었습니다.마음속에 그리던 사람이 이렇게 이르렀으니 무엇으로 보답할까요?차이콥스키가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 中보내주신 편지는 진한 우정과 따뜻함을 담고 있어서 저는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