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길 위의 천사 <할인판> DVD set
: D V D 1편 (20,000원)
1. 길 위의 천사
창린창이 지난 20년간 넘어야 했던 크고 작은 고개는 18만여 개에 달한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길 위를 걷고 있다.진핑은 산의 고장, 소수 민족의 고향이라 불리는 구이저우성 동쪽에 자리한 산간 지역이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에는 소수민족인 동족과 묘족이 살고 있다. 이 산간 오지의 우편물은 지나는 수박 차에 실려 마을의 작은 상점으로 모인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우편배달부의 손을 거쳐 사람들에게 전해진다.진핑의 24개 묘족 마을의 우편물을 책임지고 있는 창린창. 그는 자신이 전하는 세상 소식과 사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60kg이 넘는 우편물을 짊어지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넌다. 한 번 우편배달을 나가면 4일이 걸리는 고된 여정이지만 오늘도 묵묵히 걷고 있는 '길 위의 천사' 창린창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24개 마을에 전해질 수십 개의 소포와 수백 통의 편지, 그리고 신문 등 1차로 정리한 우편물을 마을별, 종류별로 나누는 2차 작업까지 배달을 준비하는 데만 해도 꼬박 하루가 걸린다.그렇게 준비한 60kg의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맑은 날이건 비가 오건 폭염 속에서도 4일에 한 번은 '99고개'라 불리는 굽이굽이 가파른 산을 넘어야 하고, 한 마을 안에서도 쉴 새 없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창린창, 그가 고행에 가까운 길을 묵묵히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전하는 한 통의 편지, 한 묶음의 신문, 작은 꾸러미는 산간 오지 사람들에게 세상과 연결된 단 하나의 끈이기 때문이다.손으로 꾹꾹 눌러 쓴 한 통의 편지, 오지와 세상을 이어주는 한 부의 신문을 전하기 위해, 기쁘고 슬프고 놀라운 사연들로 무거운 우편물을 메고 오늘도 그는 그저 끝없이 걷는다.